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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色 (주색) /金炳淵 (김병연, 김삿갓)

渴時一滴 如甘露(갈시일적여감로) 목이 마를 때 술 한잔은 달콤한 이슬과 같으나 醉後添杯不如無(취후첨배불여무) 술취한 뒤의 한잔 더 함은 아니 마심만 못하네 酒不醉人人自醉(주불취인인자취)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취하고 色不迷人人自迷(색불미인인자미) 여자가 남자를 혹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혹하네 제목: 술酒 빛, 색色 色은 여자를 뜻함 1행: 목마를渴 때時 물방울滴 같을如 달甘 이슬露 2행: 술취할醉 뒤後 더할添 잔杯 아닐不 같을如 없을無 3행: 술酒 아닐不 술취할醉사람人 스스로自 4행: 빛,색정色 아닐不 미혹할迷사람人 스스로自 세상 만사, 모든 일에는 술과 관련된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술 조금 마시는 사람치고 호기로 자꾸 마시다가 정신을 잃고 실수를 하여 낭패를 본 일..

카테고리 없음 2023.12.12

化去竹(화거죽) / 金炳淵(김병연,김삿갓) 되어가는 대로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대로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랑타죽) 바람이 부는대로 물결이 치는대로 飯飯粥粥生此竹(반반죽죽생차죽)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是是非非付彼竹(시시비비부피죽) 옳으면 옳은대로 그르면 그른대로 따르리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손님 대접은 집안 형편대로 하고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저자거리(시장)에서 사고 파는 일은 시세대로 하고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 세상만사는 내 마음대로 아니 되니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그렇고 또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 제목:될 化 갈 去. 대 竹 되어 가는대로 (새김을 음으로) 1행:이 此. 대 竹. 저 彼. 대 竹. 될 化. 갈 去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새김을 음으로) 2행:바람 ..

카테고리 없음 2023.11.09

濁酒來期(탁주래기) / 金炳淵(김병연,김삿갓) 막걸리 내기

主人呼韻太環銅(주인호운태환동) 당신이 운을 심히 고리고 구리게부르니 我不以音以鳥熊(아불이음이조웅) 나는 음이 아닌 새김으로 짓겠네 濁酒一盆速速來(탁주일분속속래) 막걸리 한 동이 빨리빨리 가져오시게 今番來期尺四蚣(금번래기척사공) 이번 내기는 자네가 지네 제목 : 來期(來:래,내 期:기) 내기로 음을이용 1행 : 環銅(環:고리 銅:구리) 고리 구리로 새김을 이용 즉 고리고 구리다라는 뜻 2행 : 鳥熊(鳥:새. 熊:곰) 새 곰을 새김으로 새김을이용 3행 : 盆:동이 4행 : 來期(1행과 같음) 尺四蚣(尺:자 四:넉,네 蚣:지네) 자,네,지네를 새김으로 이용 즉 자네가 지네라는 뜻 이 시는 김삿갓이 방랑중 어느 허름한 주막집에서 시짓기내기를 하여 진 사람이 막걸리를 내기로 하여 집주인이 김삿갓을 골탕먹이려고 銅..

카테고리 없음 2023.10.28

覓字韻 (멱자운) / 金炳淵 (김병연,김삿갓)

許多韻字何乎覓 (허다훈자하호멱) 하고 많은 운자중에 하필이면 멱자인가 彼覓有難況此覓 (피멱유난황차멱) 저 멱자도 어려웠는데 하물며 또 멱자인가 一夜宿寢懸於覓 (일야숙침현어멱) 하룻밤 잠자리가 이 멱자에 걸려있네 山村訓長但知覓 (산촌훈장단지멱) 시골 훈장은 단지 멱자만 알고 있나 이 한시는 김삿갓이 유랑하던 중 어느 시골 서당에 잠 잘곳을 청하자 시골 훈장이 행색이 남루한 김삿갓을 업신여겨 아주 어려운 멱자운을 반복해서 줍니다 이에 시골 훈장은 멱자 밖에 모르느냐고 호통을 치자 훈장이 김삿갓의 해박한 지식과 해학에 감탄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는 시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2